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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레노버 P11 프로 2세대, 1등 노트북 브랜드가 제시하는 태블릿 '대안'

김종형 기자 2022-10-22 08:00:00

'가성비 태블릿' 알려진 P11 시리즈, 2022년형 프로 모델 지난 4일 출시

알루미늄 투톤 마감돼 깔끔한 디자인...화면 면적 비율 85%에 고주사율 지원

일부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플레이 가능...영상 감상·사무 용도론 넘치는 성능

전용 펜 및 키보드 지원하지만 기본 제공하지는 않아 아쉬워

한국레노버가 지난 4일 출시해 판매 중인 탭 P11 프로 2세대[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레노버는 전세계 1위 노트북 브랜드로 분기마다 17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업체다. B2B, B2C 제품 모두 왕성하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레노버가 지난해에 이어 내놓은 플래그십 태블릿 '탭 P11 프로 2세대'를 내놨다.

한국레노버 측으로부터 기기를 대여받아 지난 16일부터 약 5일간 사용해봤다. 다양한 사용성을 갖춘 노트북을 출시하는 브랜드답게 태블릿에도 비슷한 철학이 담긴 듯했다.

P11 시리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가성비 태블릿'으로 알려져있다. 2020년, 2021년에 출시된 P11 시리즈에 높은 할인이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다수 소비자들에게 공급됐기 때문이다. 레노버의 국내 이미지 역시 업계 선도보다는 가성비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레노버가 지난 4일 출시해 판매 중인 탭 P11 프로 2세대 기본 구성품[사진=김종형 기자]


제품엔 전반적으로 기존 세대 기조가 많이 유지돼있다. 전면은 11.2인치에 홈버튼이 없는 베젤리스(좁은 테두리) 디자인이 적용돼 85%의 화면 면적 비율을 갖췄다. 뒷면은 씽크북 상판이 떠올려지는 가로 투톤 처리가 됐다. 측면과 함께 소재는 알루미늄으로 깔끔하지만 지문이 다소 많이 묻어 자주 닦아줘야 했다. 버튼은 좌측면 상단 전원과 좌상단부 볼륨버튼 등 3개가 전부다. 비즈니스용 제품 생산 비중이 높은 노트북 브랜드다운 깔끔한 외관이다.

화면은 1536X256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최대 600니트까지 밝기가 올라간다. 색 영역은 DCI-P3 100%를 만족하고 HDR 10+까지 지원해 높은 화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고주사율(120Hz)과 청색광 저감 기능 등이 들어갔다.
 

한국레노버가 지난 4일 출시해 판매 중인 탭 P11 프로 2세대 벤치마크 결과[사진=김종형 기자]


성능은 비즈니스 태블릿으로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탑재된 칩셋은 6나노미터 공정의 미디어텍 콤파니오 1300T가 적용됐다. 미디어텍은 최근 업계에서 품질과 성능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 업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퀄컴 칩셋 중에선 스냅드래곤 870과 비슷한 성능이다. 스마트폰으로 놓고 비교했을 때는 삼성전자 갤럭시 S20 플러스와 벤치마크(평가점수) 수치가 비슷했다. 호요버스 '원신' 등 일부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성능 타협만 한다면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기 소프트웨어는 구글의 태블릿용 구동시스템(OS) 안드로이드 12L이 탑재됐다. 개인화 및 편의 기능을 대거 넣어 다소 구동이 무거운 삼성전자 갤럭시탭 시리즈와는 달리 거의 수정하지 않은 순정 수준이다. 기본 탑재 앱은 구글 기본 앱이 위주고, P11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레노버 전용 일부 기능도 몇 가지 기본 앱으로 들어갔다.
 

한국레노버가 지난 4일 출시해 판매 중인 탭 P11 프로 2세대에 지원되는 전용 펜, 키보드 케이스 기능[사진=김종형 기자]


이번 모델부터는 전용 기능도 강화한 모습이다. 소프트웨어로 '작업 모드'라는 기능이 탑재돼 마치 노트북을 쓰는 것처럼 태블릿을 쓸 수 있다. 터치패드까지 달린 전용 키보드 케이스로 이용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 마우스와 키보드를 준비해도 괜찮다. 오피스 앱과 구글 기본 앱 정도는 잘 지원했지만, 일부 국내 앱의 경우 오류가 잦아 아쉬웠다.

P11 프로 시리즈는 펜도 지원한다. 지원만 할 뿐 키보드 케이스와 함께 별매 제품이다. 이번 P11 프로 2세대는 삼성전자 S펜이나 애플 애플펜슬과 같은 4096단계를 지원하는 프리시전 펜 3를 쓸 수 있다고 한다. 기기 내 관련 소프트웨어 설명에도 기기 뒷면 혹은 측면에 펜을 붙일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어디선가 본 기술이지만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니 좋은 기술이다.
 

한국레노버가 지난 4일 출시해 판매 중인 탭 P11 프로 2세대[사진=김종형 기자]


카메라는 문서 스캔 등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기는 충분한 13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됐다.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돼 A4용지를 찍을 때 흔들림이 덜하다.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를 지원한다. 가로 사용을 권장하는 듯 전면 카메라 역시 상단 베젤에 위치해 화상회의를 하기 좋아보였다. 음향 성능의 경우 측면에 돌비 애트모스, JBL 인증을 받은 쿼드 스피커가 탑재됐지만 특출나지는 않다. 고음은 다소 먹먹하고 저음부 표현도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균형이 좋고 찢어지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전원 성능의 경우 80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퀄컴 퀵차지 3.0 규격을 충족해 최대 20W까지 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용량 대비 부족한 느낌으로 충전속도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도 충전하며 사용할 때 배터리가 줄어드는 드레인 현상이 발생하거나 기기가 지나치게 뜨거워지지는 않았다. 주요 칩셋이 카메라 하단부에 위치한 듯 고사양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을 재생하면 뜨뜻한 정도의 발열이 올라왔다.
 

지난 2분기 전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 캡처]


P11 프로 2세대는 고품질 화면과 충분한 성능으로 영상 감상이나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는 덴 충분히 대안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가격경쟁력이다. P11 프로 2세대는 할인률이 높게 적용된 전작들과 달리 '신작'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경쟁작은 아이패드 시리즈나 갤럭시탭 시리즈로 보는 게 타당하다. 

레노버는 노트북 시장에선 세계 1위 점유율을 가진 대형 브랜드이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다. 갤럭시탭이 기본 펜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P11 프로 2세대는 기능을 개선했음에도 펜을 기본제공하지 않아 아쉽다.
 

한국레노버가 지난 4일 출시해 판매 중인 탭 P11 프로 2세대[사진=한국레노버]


지난 4일 정식 출시돼 판매 중인 P11 프로 2세대의 국내 정식 발매가격은 59만9000원이다. 출시 색상은 기자가 사용해본 스톰그레이와 오트 등 2종이다.
 

한국레노버가 지난 4일 출시해 판매 중인 탭 P11 프로 2세대 상세 사양[표=김종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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