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하이트진로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본사 점거 농성 종료에 대해 “수 개월간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1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추석 전인 지난 9일 수양물류와 차주분들 간의 협의가 이뤄진 것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당사 제품을 아껴주시는 소비자와 국민 여러분들께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 노조 측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소속 하이트진로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 84.2%로 해당 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운송료 5% 인상, 공장별 복지 기금 1% 조성,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 중 파업 책임자 일부에 대해서는 운송 계약을 해지하지만, 나머지와는 재계약하기로 했다.
사측은 확실한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노조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 조합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사태의 책임자 일부만 계약 해지하는 것에 양측이 동의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운송료 인상 이외에 이번에 제기된 여러 가지 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수양물류와 차주분들 간에 향후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당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상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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