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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3세' 김동관, 부회장 승진…3사 수장으로 '승계' 굳히기

성상영 기자 2022-08-29 17:25:27

한화그룹 '김동관 승진' 등 임원 인사 발표

핵심 3개사 대표이사 맡으며 영향력 강화

계열사 수장도 교체…사업 재편 속도 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동환 한화솔루션·㈜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부회장, 김승모 ㈜한화·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 류두형 ㈜한화·한화정밀기계·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김인환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사장, 손영창 한화H2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 양기원 ㈜한화 대표이사 부사장, 정상철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전무.[사진=한화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직함을 단 지 2년 만으로 한화그룹 3세 경영 체제가 빠르게 모습을 갖춰 나가는 모양새다.

김동관 부회장은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지주회사 격인 ㈜한화와 핵심 계열사 2곳을 모두 도맡는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과 사업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 전략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았다.

그는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상을 실현해 나가는 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설비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등 해외 진출 성과를 냈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전략 사업 발굴·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검증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며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승계 구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한화 사내이사에 내정됐다. 그는 5개월 만에 부회장 직함을 달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강화하게 됐다.

특히 그룹 역점 사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 책임자로 전면에 나선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최근 한화그룹은 사업 재편을 통해 ㈜한화 방산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 외에도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Q에너지, 한화H2에너지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전보·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방산·제조 분야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는 ㈜한화와 합병 예정인 한화건설의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그는 방산 3사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겸직한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는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는다. 방산 전문가인 손 대표는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 등을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화 모멘텀부문과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두 회사 통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김인환 한화토텔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로,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한화H2에너지 대표로 각각 내정됐다.

지난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인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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