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1 대구에서 온 이모 양(28)은 오늘 취업박람회에서 KB국민은행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정장을 차려입고 박람회에 참가했다. "취린이(취업을 처음 준비한 사람)는 아니고 이직을 위해서 오늘 반차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직 준비를 위해 면접 이후에는 다른 금융사에서 상담받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 연천에서 온 오모 군(22)은 "곧 군 복무가 끝나기 때문에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정보를 알기 위해 참가했다"며 "회계전공자로 보험 쪽에 취업하고 싶었는데, 오늘 인사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의 한 전시장 앞. 삼삼오오 무리지은 사람들이 저마다 긴장된 표정으로 전시장을 들어간다. 손에는 리플릿 등 자료들이 들려있었다. 몇몇 무리를 지나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많은 취업준비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크고 작은 부스들마다 채용 상담을 받는 사람들로 넘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라서 구직자들이 모두 열정과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24일 개막한 2022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금융정책기관 등 금융권 58개 사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금융권 최대 채용 박람회이다. 2017년 첫 개회 이후 올해로 6번째를 맞는다. 금융공기업부터 금융투자기업 등 금융산업 전반의 기업들이 모여 취업준비생, 구직자들의 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오늘은 구직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지방은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참석했다"며 "9월 초 시작하는 공개채용 전 취업준비생들을 미리 만나보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역시 행사에 참여했다. BNK는 '도전혁신인, 가치창조인, 프로금융인'이라는 인재상을 가지고 신입 행원들을 뽑는다. BNK금융그룹의 부스에는 아침부터 입사를 원하는 미래의 행원들이 끊임없이 상담받았다. 4명의 인사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울 새도 없이 상담해주는 탓에 짧은 인터뷰조차 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BNK의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다음 달 초부터 신입 행원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증권사들 부스 역시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행사에 참여한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꽉 찬 상담 예약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오늘은 비가 와서 어제보다는 구직자들이 적게 온 거 같다"며 "메리츠 증권은 현재 공개채용보다는 수시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만큼 열심히 상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라이브 채용설명회도 진행됐다. 각각 업계의 관계자들을 모아 구직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소개, 회사에 부합하는 인재가 되는 방법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한다. △금융공기업 △손해보험 △생명보험 △지방은행 △증권사 순으로 시간대에 맞춰 설명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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