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7월 자동차 수출액이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3% 증가한 51억4000만달러(약 6조7128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4년 12월 기록한 최고치를 7년 7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 기간 수출 물량 역시 22만3633대로 1년 전보다 23.1%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월 수출량이 20만 대를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7%, 4.0% 늘었다. 아시아(84.4%), 중남미(14.1%), 중동(4.8%) 등 신흥 시장으로 가는 수출량도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7월보다 60.1% 급증한 5만4222대로 집계됐다. 월 수출 물량이 5만 대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각각 3만 대, 2만 대 선을 돌파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은 이후 11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액(6억7000만달러)은 작년보다 60.9%, 전기·수소차 수출액(7억3000만달러)는 68.4% 증가해 각각 3개월과 7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 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6.8% 증가한 3만7735대로 역대 7월 중 최대였다. 전기차(1만4708대)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고 하이브리드차(2만1552대)와 수소차(573대)는 각각 4.6%와 16.9% 늘었다.
반면 지난달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3.0% 줄어든 14만3293대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수입차 내수 판매량이 작년 7월보다 13.8% 적은 2만1441대에 그치면서 11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산차는 작년보다 0.8% 감소한 12만1852대였다. 현대차(-5.9%), 한국지엠(-15.7%), 르노코리아(-14.1%)는 내수 판매량이 줄었고 기아(6.6%)와 쌍용차(7.9%)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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