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광복절을 앞두고 기업인 특별사면 및 복권 가능성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과 관련해 정부에 청원서를 곧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면 청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20여 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인 외에도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이 있다.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고위 임원진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는 대외적 불안감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인 위기 극복 리더십 발휘를 위해 사면과 복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과 중대 의사 결정을 위해 총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론도 기업인 사면에 우호적인 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국 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은 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사면 찬성 응답률도 49%로 여타 정치인보다 비교적 높았다.
지난달 진행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기업인 사면 관련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7일 "이 부회장과 신 회장 사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출근길 기자회견에서 "일절 언급 안 하는 게 원칙"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주 내로 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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