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추(伊藤忠)상사는 22일, 롯데케미칼과 암모니아・수소분야 사업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거래 및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수소사업의 폭넓은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간다. 양사는 이번 업무제휴를 계기로 양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탈탄소 연료의 조기 도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토추상사와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암모니아 트레이딩 사업 ◇일본과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암모니아 인프라 활용 협력 ◇한일양국을 대상으로 한 암모니아 시장개발 협력 ◇청정 암모니아 생산설비에 대한 공동투자 ◇수소분야 협업가능성 조사 등 5개분야를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간다.
암모니아는 화학용 또는 비료용으로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수소를 낮은 비용으로 운반할 수 있는 수소 캐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화력발전소 등에서 이용 시 온실효과가스 배출 감소 효과가 있다.
이토추의 관계자는 NNA에, “롯데케미칼은 아시아 유수의 암모니아 트레이더인 롯데정밀화학을 산하에 두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토추는 중기경영계획 기본방침에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캐나다에서, 제조과정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억제한 블루 암모니아 판매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성장전략을 통해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연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30년까지 11조원(약 1조 1400억엔)을 투입해 연간 120만톤의 수소생산설비를 건설하고, 해외에서 청정 암모니아 도입 및 암모니아를 혼합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 한일양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암모니아 투자
한일양국은 현재 암모니아를 차세대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쿄(東京)전력홀딩스와 주부(中部)전력의 공동출자회사인 JERA는 지난 5월, 석탄화력발전의 연료로 암모니아를 혼합 사용하는 실증실험을 2023년에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긴 것으로, 암모니아의 발전연료 사용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성장전략과 관련해, 암모니아의 국내수요는 2030년에 300만톤, 2050년에는 3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암모니아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에코선박 개발을 위해 향후 10년간 약 25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전력공사는 4월 롯데케미칼, 포스코홀딩스와 암모니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암모니아 및 수소발전 기술개발과 국내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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