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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베트남서 도요타 제친 현대차·기아…동남아 강자로

신병근 기자 2022-07-24 14:36:34

상반기 1.7배 판매실적…인도네시아서도 선전

자료사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베트남 차(車) 시장 절대강자로 불리던 일본 브랜드 도요타가 국산 현대차·기아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현지 판매대수를 꾸준히 늘려온 현대차·기아가 베트남 시장 1위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과 타코기아는 올해 상반기(1~6월) 각각 3만6397대, 3만5485대를 판매했다. 총판매대수 기준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도 38.8%로 도요타를 15.6%포인트 따돌렸다.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기아 선전도 두드러진다. 일본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1만2013대로 작년 상반기(2990대) 대비 4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0.8%에 그쳤던 인도네시아 내 전체 판매량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올해 2.6%까지 끌어올렸다.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어 판매량 증가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설립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4년부터 양산을 본격화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아태 권역의 목표 판매 대수를 지난해 32만9000대에서 41만9000대로 올렸다. 국내를 포함한 9개 글로벌 권역 가운데 성장 목표치(전년 실적 대비 올해 목표의 증가율)가 가장 높은 것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성과를 내게 되면 태국 등 일본 업체가 장악한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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