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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텐센트, 한국게임산업협회 가입에 업계 '이목'...中 규제 영향?

김종형 기자 2022-07-21 16:38:36

텐센트, 국내 업체들 포진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가입

업계선 중국 규제 영향 분석, 판호 발급 중단 함께 순이익 급감해

텐센트 측 "별도 의도 있는 것은 아니다"

텐센트 로고.[사진=연합뉴스]


 연 매출 20조 원 규모의 중국 게임기업 텐센트가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합류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코리아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가입을 마치고 76개 게임 개발·유통사, IT업체와 함께하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중장기 정책 연구 ▲소비자 보호를 위한 게임산업 자율규제 강화 ▲국내외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게임산업 협력기구 구축 등을 취지로 2014년 만들어진 조직이다. 

 

회원사는 부회장사·이사사·일반사·특별회원사·준회원사 등 5종으로 나뉘며 텐센트코리아가 들어간 이사사에는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가 있다. 이사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12개 부회장사와 6개월마다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정책 및 예산을 승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입을 중국 내 규제 강화로 인한 텐센트의 활로 모색 행보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청소년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텐센트도 지난 1분기 순이익이 234억 1000만 위안(약 4조5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국내 업체들 사이에선 역차별 논란도 나온다. 국내 게임이 중국 시장에 유통되려면 허가권인 '판호'가 필요한데 중국 당국은 규제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발급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달 2개월 만에 60여 종에 대한 판호가 발급됐지만 국산 및 중국 외 해외 게임사들에 대한 발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협회에는 발을 쉽게 들였다는 지적이다.

 

다만 중국 1위 업체 텐센트와 2위 업체 넷이즈 등의 마지막 판호 발급도 지난해 7월 이후로는 없어 이같은 지적은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텐센트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이번 협회 가입은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지 별도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협회 가입 이후 운영 방침이나 향후 계획이 바뀌었거나 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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