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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임시주총' 금호석유화학, 3세 경영 본격화..."혁신에 기여할 것"

문은주 기자 2022-07-18 12:32:04
[이코노믹데일리]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임시 주총을 통해 3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1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스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하겠다고 공시했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핵심 안건이다.

1978년생인 박 부사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08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으로 일한 뒤 2010년부터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팀 부장, 수지해외영업 상무보·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전무가 된 지 11개월 만에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사내이사 추천 배경으로는 10여 년간 고무, 수지 등 모든 제품에 대한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오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던 점이 꼽힌다. 합성수지 사업 부문의 영업 환경을 재정비하고 합성고무 등 고부가·친환경 제품을 선제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4618억원, 2조 406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9%, 224.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수요가 불안정하고 대규모 투자 단행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박 후보자의 경험과 역량이 향후 경영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백종훈 대표이사, 고영도 사내이사(재무·관리 부문)와 함께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로 돌입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5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던 점을 고려하면 1년 2개월 만에 오너 일가가 사내이사로 돌아오면서 경영 방식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 일가의 3·4세들이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세대라는 점에 비춰보면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금호석유화학의 혁신과 변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과거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구태경영 방식으로 인한 도덕적·금전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강화하게 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ESG 위원회를 구성해 일련의 활동을 꾸려오고 있다. 다만 ESG 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순애 사외이사가 교육부 장관 임명 등을 이유로 위원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으면서 ESG 정책 수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신규 사외이사로 거론되고 있는 권태균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외자정책과장, 투자진흥과장 등을 거쳐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경제참사관, 제27대 조달청장,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 등을 역임한 재무 및 무역·정책 전문가다. 회사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다른 후보자인 이지윤 사외이사 후보자는 1983년부터 약 30년을 환경부에서 근무하고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과장 및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 부문, 특히 화학물질 등과 관련한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의 ESG 경영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여수고무 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본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외자정책과장, 투자진흥과장 등을 거쳐 OECD 대표부 경제참사관,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단장, 제27대 조달청장,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 등 재무 및 무역/정책 관련 기관에서 근무한 다수의 경험과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회사가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합니다.

 

2.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적인 직무 수행

 

 본 후보자는 경제부문, 특히 무역 및 재무 부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투자 및 대외 활동에 관련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회사와의 거래, 겸직 등을 포함한 대주주와의 특정한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독립적인 직무수행이 가능합니다.

 

3. 회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에 기여

 

 본 후보자는 아래의 비전 및 4대 미션을 기준으로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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