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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운전자보험 판매하는 생명보험사 놓고 의견 '분분'

이아현 기자 2022-07-13 13:53:50

업계 관계자 "자부치 특약 상품은 마케팅의 한 부분"

[사진=연합뉴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내 특약인 자동차부상치료비(자부치)를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자부치를 오래전부터 다뤄온 손보업계 영역을 넘본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마케팅의 한 측면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부상치료비란 운전중교통사고와 보행중교통사고로 부상 치료를 받은 경우 부상 급수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최근 '뉴(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동차 사고로 상해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에 따라 1급부터 14급까지 등급을 나눠 보장한다. 보험가입금액도 세분화해 1급은 5000만원부터 14급일 경우 50만원까지 보장한다. 

동양생명도 이달 1일 자부치를 상품화한 '무배당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상해보험'을 선보였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부상 치료를 보장하고, 교통재해 골절·수술·입원을 비롯해 특정화상, 깁스치료 등을 보장한다.  

생명보험사들이 손해보험 고유 영역으로 불리던 운전자보험에 진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생보사 중 자부치를 가장 먼저 판매한 곳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올해 4월 '흥국생명 다(多)사랑OK상해보험'을 내놨다. 그러나 출시 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금감원의 보험료율 산정 체계 변경 주문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자부치는 보험업법상 제3보험으로 분류돼 손보사뿐만 아니라 생보사도 판매 가능하다. 다만 손보사들이 과거부터 자부치 상품을 다뤄왔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생보사가 손보사 영역을 침범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상해보험 특약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실제 관련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며 "손보사 상품을 취급하려는 시도 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업셀링하기 위한 마케팅 포인트라고 본다"며 "손보사들이 과거부터 자부치를 꽤 많이 팔았기 때문에 생보사에서 자부치를 판다고 해서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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