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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권 NIM 상승에 웃지만…곤두박질 주가에 "웃는 게 아냐"

신병근 기자 2022-07-12 10:41:37

평균 상승폭 8bp…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은행株, 코스피 상승률比 6%포인트 대폭 하락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올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은행권이 순이익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웃고 있는 반면, 곤두박질 치는 주가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은행권 이자 장사를 겨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1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금융권 대장주라 일컫는 시가총액 순위 15위 KB금융그룹 주가는 4만6200원으로 전일 대비 1.3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 3만5750원(-0.42%), 하나금융 3만6250원(-0.96%), 우리금융 1만1400원(-0.87%) 등 주요그룹 주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은행주의 직전 주중 주가를 보면 맥을 못 추는 모습이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전주 은행주는 4.0% 하락해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상승률 2.0%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초 대비 은행주 하락 폭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각 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시중은행들은 주가 하락에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관망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다음날인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한 번에 0.50% 기준금리를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예대(예금과 대출)금리차에 따른 이익 발생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비해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아 안전자산이라는 은행주 관련 기대치에 비해 정작 시장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만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주 저평가 현실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고 외국인 매수가 관건인 특성상 정부와 당국이 옥죄는 환경은 결코 긍정적이라 볼 수 없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은행주 하락세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비관 속에 은행들 NIM은 또 다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은행권 NIM은 전월 보다 평균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들어 지속돼 왔다.

업계에서는 2분기 은행권 NIM 상승 폭을 평균 8bp가량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 중에서는 신한금융이 12bp NIM이 올라 동종업계 최대 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힘입은 2분기 순익 역시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방위적인 대출금리 인하 압력으로 3분기부터는 은행 NIM 상승 폭 자체는 소폭 둔화되겠지만 7월 금통위 빅스텝 가능성 등을 감안 시 상승 트렌드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만약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일단락된다 해도 은행 NIM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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