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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멕시코 장관 만난 최태원 회장 "SK, 한-멕시코 경제 협력 기여할 것"

문은주 기자 2022-07-07 11:56:57

전기차용 배터리·바이오 등 양국 협력 가능성 논의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나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 협력에 SK가 적극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나 멕시코와의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협력에 뜻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SK가 그동안 추진해온 △그린 비즈니스(배터리 등) △바이오 △디지털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등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최 회장은 “SK온이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을 이미 갖췄고, 미국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는 등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에브라르드 장관은 “현재 멕시코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자원과 제조 경쟁력을 가진 멕시코와 한국이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 나가자”라고 답했다. 

백신 등 바이오 부문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24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2조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4조원 △디지털 24.9조원 △바이오 및 기타 부문에 12.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과 함께 자리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식 승인을 받은 이후 세계 백신 공유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인프라 구축과 백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멕시코가 관심을 가질 경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멕시코 역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제조 인프라와 기술력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라고 화답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한국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를 유치한다면 멕시코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SK그룹은 지난달 WE(World Expo) TF를 발족하고 유치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힌다. 경제 효과만 61조원에 달한다. 부산은 2030 유치를 두고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과 경쟁하고 있다. 유치국은 2023년 11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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