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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UAM, 국내 기업들 상용화 뛰어들지만...장애물도 '산적'

김종형 기자 2022-06-08 11:11:08

항공·통신사와 함께 완성차·정유사·건설사까지 국토부 실증사업 참여

UAM, 전기차보다 성장세 가파르지만 기술·인식·환경 등 우려

[국토교통부가 2020년 11월 도심항공교통(UAM) 실증행사에서 선보인 에어택시.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와 통신업계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SKT·KT·LGU+)와 롯데그룹, 대우건설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이번달 초 항공사, 완성차 브랜드 등과 협업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UAM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전기 비행체를 활용하는 도심 교통체계로 도심 내 인구 집중으로 인한 도로교통 등 문제를 해결할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항공·통신사와 함께 완성차·정유사·건설사까지 참여

 

각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자사 업체들과 함께 국토부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이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하고 올해 안에 수행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진=SKT]

 

먼저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도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과 협업한다.

LGU+는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버티컬 등과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또 롯데그룹도 롯데렌탈,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대우건설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사업에 도전한다.

 

국내 기업들이 UAM에 뛰어드는 것은 관련 시장이 연 30%씩 성장해 오는 2040년이면 1조5000억 달러(약 1878조9000억 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 속도인 18.9%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해외의 경우 UAM 기업들이 증권시장에 상장하거나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는 등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비하고 있다.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미국 아처, 독일 릴리움, 미국 조비 등 4곳이 기체 시제품을 내놓는 등의 가시적 성과를 내놓은 업체들이다.

 

[롯데그룹 UAM. 사진=롯데그룹]

 

◆ UAM, 성장세 가파르지만 기술 개발 및 인식 장애물 우려도

UAM 사업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만큼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에선 몇몇 장애물도 우려하고 있다. ▲아직 시민들이 도심 내 운송수단으로 소형 항공기를 선택하는 데 부정적이고 ▲기술 개발 단계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일자리와 환경 문제 등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에 따르면 시민들은 에어택시 등 UAM 서비스에 대해 안전 및 보안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통신, 완성차 업체가 협업해 적합한 인프라를 내놓는다 해도 수요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의 경우 UAM 기체인 버티포트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적절한 이착륙 공간이나 이동 공간 확보도 어려움이 있을 거란 의견이 있다. 한국투자공사의 지난달 리포트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UAM 제공 업체와 정부 등이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일자리와 환경 문제도 기술 개발 문제와 연관돼있다. 항공 운송이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는만큼 생산 및 운용 과정에서 현행 이동수단보다 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도 있고, 만약 UAM이 제대로 상용화되면 항공 및 택시업계 일자리가 다수 사라진다는 우려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국토가 좁고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돼 UAM을 활용하기 최적"이라며 "각 업체들의 실증 과제 수행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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