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지난 3월 이란전에서 신었던 축구화가 자선경매에서 1600만 원에 낙찰됐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한 국가대표팀 선수 소장품 자선 경매에 손흥민의 축구화가 나왔다.
이 축구화는 손흥민이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착용한 축구화로 겉면에 손흥민이 직접 사인해 내놨다.
이날 손흥민의 실착 축구화를 손에 얻은 행운의 주인공은 대학생 이재호(24) 씨다. 22만 원에서 시작한 경매는 2분도 안 돼 1000만 원을 넘겼다.
경쟁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올렸다. 1300만 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이 씨가 1600만 원을 불렀다. 더 이상 호가가 나오지 않자 진행자가 1600만 원을 세 차례 외치면서 경매는 마무리됐다.
이 씨는 "손흥민 선수 축구화 경매에 참여하기 전 아버지와 상의했는데 아버지도 '가보로 남길 만한 물품이 될 것'이라며 흔쾌히 허락하셨다"며 "현재 이사를 준비하며 인테리어 공사 중인데 그 비용으로 수천만 원을 투자하는 것보다 여기(자선 경매)에 참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1600만 원이라는 거액은 아버지의 자금에 이 씨가 가진 돈을 보태 마련했다고 한다. 이 씨는 "큰돈이지만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매에서 손흥민의 친필 사인 유니폼도 650만 원에 낙찰됐다. 여성 팬 김우진(24) 씨가 치열한 경쟁 끝에 손흥민 유니폼을 차지했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해당 선수 이름으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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