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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창업설명회 현장] '우리 동네 단골 카페'로 돌아온 카페베네..."지역·점주와 상생 방점"

이호영 기자 2022-05-27 07:59:41

생활 속 커피 전문점…'지역 맞춤형 매장'으로 활로 찾기

[사진=이호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카페베네가 '우리 동네 단골 카페'로 돌아왔다. 과거 '유러피안 엔틱 스타일'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베네가 1세대였다면 지역 친화형 3세대 카페베네로서 지역 사회, 점주와 상생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국내 시장은 커피 취급점만 약 14만5000개로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353잔, 세계 평균(132잔) 3배 가량이어서 업계는 선진국 대비 아직도 성장 발전 여지는 크다고 보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역 맞춤형' 매장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26일 성수동 본사 카페베네 창업설명회에서 사업개발부 담당자는 "여전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인테리어나 메뉴, 서비스 모두 지역과 상권 특성이 드러나게끔 마포면 마포, 해운대면 해운대 개별 디테일을 살리는 매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커피 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시장 규모는 11조7000억원 수준이다. 극한 가성비 아니면 프리미엄이라는 시장 양극화 기조 속 특히 값비싼 원두 커피 시장은 더욱 고성장세다. 선진국형으로 변모하면서 고급화, 다양화하는 추세다.  

'좋은(Bene·베네) 카페'라는 의미를 담아 2008년 설립한 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는 2018년 브랜드 리빌딩에 착수, 성수동 시대를 열었다. 2010년대 초반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가맹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규제, 무리한 사업 확장과 투자 등이 이어진 이후 법정 관리를 딛고 나선 행보다.  

사업개발부 담당자는 "카페베네는 '동네' 특성과 가치를 대변하면서 '우리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커피 전문점 '우리 동네 카페베네'로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편하게 반바지 입고 아이들과 손잡고 잠깐 들러 커피를 사먹을 수 있는 우리 생활 속 커피점이 되려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3세대 카페베네가 우리 생활과 친숙한 고양이(베네캣) 엠블럼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기본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새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공존하는 공간,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담당자는 "카페베네라는 줄기는 같지만 가지나 나뭇잎은 다른, 지역화한 매장으로서 좀 더 특별한 점포로 다가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배려로 카페베네보다도 지역 특성이 더 강하게 드러나면서 카페베네가 아닌 듯하면서도 카페베네인 그런 점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세대는 카페베네보다 지역과 점주 개성을 반영하며 수익을 올려주는 똑똑한 프랜차이즈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카페베네 국내 매장은 270개 가량으로 유러피안 스타일 1세대 카페베네가 아직 매장 70~80%를 차지한다. 

1세대 스타일의 카페베네 창업 비용이 4억~5억원 가량이 들었다면 3세대 매장은 메뉴와 인테리어 등 선택에 따라 40평 기준 1억6400만원, 평균 1억2000만원~1억4000만원선이다. 

2018년 중반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3세대 카페베네 점포는 전국 약 60~70개 수준이지만 월 2개씩 매장을 열면서 확대해나가고 있다. 월 평균 매출은 2000만~3000만원 가량이다. 

이외 학교, 공항이나 병원, 기차역내 숍인숍 형태의 특수 상권 점포 매출은 상권에 따라 7500만~8000만원(14평 공항 매장)선인 곳도 있다. 부여·서산 등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도 있고 수원 등 연화장도 있다. 특히 연화장내 매장 매출은 전국 3위권에 들 정도다. 

담당자는 "무엇보다 특수 매장 장점은 성수기, 비수기 없이 항상 어느 정도 일정한 매출로 예측이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제주공항과 인천 구월동 홈플러스 등지 애견 동반 카페(애견 명품숍 겸영)도 예정돼 있다. 해당 홈플러스 카페는 95평 규모로 일반 매장 60평, 이외 35평 가량이 애견 동반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펫 동반 카페로는 강화외포리점과 의정부역점, 오산대점, 강릉안목점 4개점이 있다. 

향후 리저브 매장 등 업그레이드 매장 계획도 있다. 시내나 특수 상권이 아니고 파주나 김포, 강화 등 교외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브라질 이파네마 농장 스페셜티 커피뿐 아니라 카페베네 강점이자 스테디셀러인 빙수와 젤라또, 와플 등 사계절 디저트, 메뉴도 강화해나간다. 특히 메뉴에서도 지역 특성이나 점주 의견을 최대한 살려나간다. 

2000여개 이상 개점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방위 점주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점주가 원한다면 인테리어 업체나 베이커리 전문점과의 연계 등 지원도 해준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기본을 강조하면서도 일선 매장에서 점주 아이디어와 의견을 바탕으로 특화한다. 베네프렌즈 멤버십, 베네데이(6일) 운영 등도 지원 일환이다. 배달 등 비대면 매장도 강화해나간다. 

한편 해외도 로열티를 받고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14개 114개 점포가 진출했다. 또 두바이와 브루나이 출점에 이어 몽골과 사우디 아라비아 점포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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