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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빵지순례자 노린 커피전문점...눈길 사로잡는 특화 매장 인기

이호영 기자 2022-05-03 06:09:05

엔제리너스, '정직한 제빵소'와 협업 매장...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등 고객 '발길'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급증한 나들이객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찌감치 오프라인 수요를 감안, 관광지 위주로 베이커리 등 특화 매장에 힘을 실어온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는 '빵지순례' 등 발길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지역마다 독특하고 맛있는 빵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 집객을 노리고 지역 베이커리와 손잡고 커피와 빵을 판매하는 특화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주요 상권이 아닌 지역도 유명 베이커리가 빵지순례 타깃이 되며 많이 찾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협업은 집객도 되고 객단가도 높이면서 고객 체류 시간도 늘리도록 지역 매장마다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는 지역까지 안 찾아가도 유명 베이커리를 잠실 등 인근 엔제리너스 특화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엔제리너스는 '건강한 빵'을 내세운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와 협업해 서울 잠실 석촌호수점에 '베이커리 카페' 첫 선을 보였다.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는 줄 서서 사먹는 경기도 수원 베이커리 맛집이다. 

석촌호수점엔 정직한 제빵소 제과제빵사 5명이 근무하며 제노베제 크림 치즈와 마늘 바게트, 단호박 캄파뉴 등 대표 인기 제품을 판매한다. 이외 롯데월드몰 지하 1층 매장도 작년부터 정직한 제빵소와의 협업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상권에도 엔제리너스 아일랜드점을 열고 경주 유명 베이커리 '랑콩뜨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석촌호수점은 하루 평균 매출이 70%, 방문객은 약 50% 늘기도 했다. 롯데월드몰 지하 매장도 협업 매장 리모델링 후 매출이 2배 증가하며 호응이 크다. 

직영점인 데다 대형 상권 위주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지역 베이커리 강화 움직임은 없다. 다만 프리미엄으로 음료에 더 방점을 찍고 야외 나들이객 타깃의 교외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 1월 문을 연 '더북한강R점'은 4층 300석을 갖춘 리저브 매장으로 일반 메뉴에 더해 리저브 커피와 티바나 티 등 프리미엄 음료를 판매한다. 펫 상품과 함께 100평 규모 펫 파크 등 반려동물·아웃도어 등 여러 라이프 스타일을 인테리어에 반영한 게 특징이다. 90여대 주차 공간 이외 북한강 인근 자전거길 야외 활동 고객을 위해 30여대 자전거·바이크 전용 주차 공간도 있다. 

수도권 대표 관광·여행지 중 하나인 경기도 양평에도 '더양평DTR점'을 냈다. 364평 국내 최대 규모로 261석을 갖췄다. 리저브 바(프리미엄 커피)와 티바나 바(티바나 티), 드라이브 스루까지 접목한 매장이다. 가족과 연인, 친구 동반 고객의 추억을 담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외 작년(SSG랜더스필드 2F점)에 이어 올해(창원NC파크R점·SSG랜더스필드 1F점·여주자유CC점)까지 야구장과 골프장 스포츠 시설 이용·관람객을 위한 매장 출점도 지속하면서 전용 음료, 경기장 내 딜리버리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교외 매장 투자를 지속해온 상황"이라며 "매장마다 가정의 달 나들이 특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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