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8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수에 성공하면 이사회에 급여를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머스트는 이날 트위터에서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사회 급여는 0달러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300만 달러(37억원)을 바로 절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현재 트위터는 이사들에게 현금과 주식 보상 등으로 연간 290만 달러를 지급한다. 이사회의 일원인 트위터 CEO 파라그 아그라왈이나 잭 도시 창업주는 별도의 보상을 받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저지하기 위해 `포이즌 필'을 시행하기로 하자 그가 이사회를 표적으로 삼아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포이즌 필은 기존 주주들이 신주를 싼 가격에 매입하거나 기업이 신주를 대규모로 발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기업의 지분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비상장 회사로 만드는 것은 이사회가 아닌 주주들이 결정해야 한다"라며 온라인 여론조사를 했고. 16일에는 "이사회의 경제적 이익이 주주와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트위터 이사 로버트 졸릭이 트위터에 접속해 글을 올린 적이 없고 지분도 없다는 한 네티즌의 주장에 느낌표를 달면서 호응했고,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를 막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음모론에도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잭 도시가 머스크와 연합전선을 펼쳤다.
도시는 트위터를 창업했다 쫓겨난 뒤 현재는 이사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06년 에반 윌리엄스와 함께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뒤 CEO를 맡았었다. 그러나 그는 2년 만에 CEO에서 축출된 뒤 2015년 다시 복귀해 2021년 11월까지 CEO를 맡았다.
도시도 “트위터 이사회는 지속적으로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현 이사회를 비판했다.
이같이 머스크와 도시가 연합전선을 펼치는 등 트위터 인수전이 과열됨에 따라 트위터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7.48% 급등한 48.4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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