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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스마트팜' 힘 주는 대형마트·슈퍼...가격 급등락 '신선식품' 안정화 나선다

이호영 기자 2022-04-18 23:17:55

[사진=이마트]

[데일리동방] 근래 들어 잇단 폭염과 한파 등 이상 기후에 대응, 대형마트·슈퍼 등 업계가 스마트팜을 확대한다. 급격한 기후 변화발 농산물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급등락을 막고 안정적인 품질로 신선 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환이다. 이런 업계 스마트팜 사업은 정부 스마트 농업 기술 고도화 지원 사업 등과 맞물려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장마, 폭염, 한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안정적인 물량 수급 대책으로 업계는 스마트팜에 주목했다. 

스마트팜은 비닐 하우스, 유리 온실, 축사 등에 사물 인터넷(IoT), 빅 데이터·인공 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작물 등 생육 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축적된 빅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재배로 사계절 내내 양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일례로 스마트 온실은 누구나 더 편하고 쉽게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고생산성 온실이다. 

이마트는 올 들어 스마트팜 채소 확대 운영에 나섰다.  2020년 장마, 2021년 폭염으로 해마다 여름철 채소값이 크게 오르면서 스마트팜 채소에서 답을 찾은 것이다. 

이달 새롭게 '로메인·미니로메인·스위트로메인·카이피라·버터헤드·프릴아이스·파게로·바타비아' 8종의 스마트팜 채소를 선보인 것이다. 특히 이번 채소는 여름과 겨울엔 기온 변화로 보기 힘든 채소이지만 스마트팜에서 생산하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스마트팜 애그 테크기업 '엔씽'과 협업해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을 준공하기도 했다. 앞서 작년엔 '엔씽'과의 협업 스마트팜 농작물 '뿌리가 살아 있는 채소'를 내놓기도 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10개 이상 다양한 품목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와 협업해 '버터헤드레터스·프릴아이스·이자트릭스·카이피라·롤로비욘다·스탠포드' 스마트팜 채소 6종을 운영, 판매하고 있다. 취급 점포는 간석점부터 월드컵·인하·인천송도·인천청라·작전·가좌점까지 리뉴얼 7개 점포다. 

무엇보다 홈플러스는 스마트팜 채소를 활용한 샐러드를 135개 전점에서 판매한다. 스마트팜 채소는 리뉴얼한 7개점 위주이지만 앞으로 전국 61개 점포로 차례로 늘려나간다. 

롯데마트는 '버터헤드·파프리카·오이' 등 스마트팜 채소 약 45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문을 연 제타플렉스에서는 친환경 기술 '아쿠아포닉스(수산 양식+수경 재배)' 방식의 스마트팜 기술로 재배한 '버터그린·이자벨' 등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팜 채소는 호응도 크다. 이마트가 작년 1월 처음 선보인 '뿌리가 살아 있는' 스마트팜 채소 3종 '로메인'과 '버터헤드', '바타비아'는 이마트 8개점에서 8만개 이상 판매됐다. 홈플러스는 도입 첫 달인 2월 17~28일 대비 3월 17~28일 기간 20%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개점 이후 현재까지 스마트팜 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스마트팜 시장 전망은 밝다. 관련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농업 시장은 2020년 138억 달러, 한화 17조430억원 가량에서 2025년 220억 달러, 한화 약 27조1700억원 성장이 예견된다. 

국내 시장은 2020년 4억5000만 달러, 한화 5557억5000만원에서 2025년이면 4억9000만 달러, 한화 6051억5000만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5.5%다. 국내 2014년 누적 405 ha에 불과했던 스마트 온실 경우 2022년 약 20배인 누적 7000 ha가 정부 목표일 정도로 확대됐다. 

업계는 "기후 불안정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스마트팜으로 날씨 등으로 인한 물량, 수확량 변화를 안정화하려는 것"며 "이제 막 확대하고 있고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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