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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마존, '인플레이션·유류비' 대응으로 판매자 수수료 5%↑

임승한 인턴기자 2022-04-14 09:20:14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동방] 미국 최대의 거대 소매회사 아마존이 최근 급증하는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 이달 28일부터 제3자 판매자(third-party seller)에 5%의 추가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는 이 날 웹사이트를 통해서 추가 요금은 4월 28일부터 받기 시작하며 "변화에 부응하는 조치"로 의류와 비 의류 상품 전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제3자 판매자는 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해 물건을 파는 판매자를 말한다. 추가수수료는 제품을 포장하고 보관, 운송하는 시스템인 풀필먼트(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판매자에게 적용된다

아마존의 가장 최근 요금인상은 지난 해 11월 발표하고 올해 1월부터 실시한 적이 있다.  왜 이렇게 짧은 기간 뒤에 추가 인상을 하게 되었는지를 묻는 빗발치는 질문에 회사는 당장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의 이런 추가수수료 부과는 최근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그 동안 가능할 때마다 여러 비용을 흡수해 해결해왔지만, 다른 경쟁사들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비용 증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요금 인상 밖에는 해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 경쟁업체인 페덱스와 UPS는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공지문에서 "2022년에는 코로나 규제 해제로 정상 복귀를 기대했지만, 유가와 인플레이션은 더 많은 도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12일 발표된 미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인플레지수는 8.5% 상승해 40년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48%나 폭등했다.

제3 판매자는 아마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마존닷컴을 통해 팔리는 상품의 절반 이상이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제3자 판매자를 거친다.

아마존은 요금추가인상 날짜인 4월 28일 이전에 주문한 물량이라도 그 날 이후 도착하면 인상된 요금을 물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잇딴 수수료 인상으로 판매자들은 제품 값을 인상하거나, 마진율 감소를 감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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