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풀무원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핑구(평곡) 공장 부지에 최첨단 두부 생산 라인을 갖춘 2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간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풀무원은 오히려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식품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베이징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두부, 김치, 면류 등을 판매했다.
2017년 9월부터는 연간 1500만모 포장 두부 생산 체제를 갖추고 두부 제품을 1선 도시 중심으로 공급했다.
이후 2018년부터 연평균 1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말부터는 3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립했다.
풀무원은 제1공장에서 만두·면류·두부 등을 생산했지만, 두부 수요가 빠르게 늘어 두부 전문 공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2공장에서는 △포장 두부 △노두부(볶음·찜용) △런두부(찌개·훠궈용) △내지두부(샐러드·비빔용) △두부면 △두유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제품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전략과 회원제 매장, 온라인 중심 마케팅이 중국 시장 사업 확대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푸에미뚜어 두진우 대표는 "갑싼 중국 제품과 차별화한 고급화 전략이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중국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며 "사업 초기 높은 물류 비용을 감수하고 유통망을 확보한 게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2공장 준공으로 푸메이뚜어의 향후 두부 생산 능력은 연간 1500만모에서 6000만모로 4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내 두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두부를 포함한 신선편의식품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베이징 1·2공장을 중심으로 향후에 충칭, 상하이, 남방지역에도 냉동·냉장 HMR 생산 기지를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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