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9조9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54.2%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로 수수료 수익은 16조8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늘었다. 특히 수탁수수료가 8조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 컸다.
IB부문 수수료는 31.9% 증가한 5조1901억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3699억원으로 33.1% 증가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4조9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 증가했다. 주식관련이익은 710.4%로 급증했고, 파생관련손익은 168.8% 늘었다.
지난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의 투자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의 열기가 식은 4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3분기보다 48% 감소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들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향후 실적 악화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620조원을 기록했다. 부채 총액은 524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77조6000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금감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및 글로벌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증권사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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