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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전쟁통에 2000만원 상당의 명품쇼

임승한 인턴기자 2022-03-21 09:33:17

1600만원 패딩,400만원 니트

푸틴 대통령의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 연설.[사진=AP뉴시스]



[데일리동방] 푸틴 대통령이 한화 약 16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걸치고 연설에 나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츠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라 5분간 연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고통과 제노사이드로부터 해방하는 게 우크라이나와 돈바스에서 시작한 군사작전의 주요 동기이자 목표”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영웅적이고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N·BBC 등 외신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푸틴이 대중들 앞에서 연설한 것은 이유가 따로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군 수천 명이 전사하고, 장병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등 예상치 못했던 상황으로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려는 목적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입은 옷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안에 입은 흰색 목폴라 니트는 32만 루블(약 380만 원) 상당의 ‘키튼’ 제품이라고 했다.

이에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한 조롱을 쏟아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현지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와중에도 푸틴 대통령은 비싼 명품 옷을 걸치고 무대에 섰다’라며 그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시민들이 빈곤을 겪고 있을 때, 푸틴 대통령은 1만 200파운드(약 1627만 원) 짜리 디자이너 재킷을 입고 ‘모든 러시아인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이어 "이 로로피아나 재킷은 러시아 화폐로 환산하면 150만 루블 정도다"라면서 "지난해 러시아인들의 평균 연봉은 67만 8000루블(약 791만 원)로 푸틴 대통령의 재킷 값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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