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계열사 CEO 추천…'하나맨' 응집력 강화

[데일리동방] 하나금융그룹이 함영주 현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내정한 가운데, 함 내정자 선임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추천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비은행 계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과 함께 외부 인사 영입 없이 전원 하나은행 출신 CEO들로 라인업을 갖춰 조직 응집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 차기 대표를 단일 후보 방식으로 추천했다. 하나카드 사장 후보는 권길주 현 사장이 추천돼 연임에 성공할 것이 확실시된다. 권 사장 추가 임기는 1년이다.

임추위는 하나캐피탈 사장 후보로 박승오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생명 사장 후보로 이승열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는 정민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각각 추천했다. 

박 후보는 하나은행, 이 후보는 외환은행, 정 후보는 서울은행에 각각 입행해 출발점은 달라도 중간 관리자 이상 간부급부터는 하나은행 소속으로 근무한 경험이 공통점이다. 박 후보는 중앙영업본부 본부장, 기업사업본부 전무,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하나금융지주 그룹 재무총괄 부사장과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겸 사회가치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정 후보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 금융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후보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다음 주 중 그 밖의 관계사 대표이사 사장 후보 추천을 마무리할 방침이고, 함 부회장 선임 안건은 다음 달 말쯤 예상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