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이 만기가 5~10년인 장기분할상환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상품은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출시된다.
기존 신용대출은 대부분 1년 만기 일시상환이고, 분할상환의 경우 최장 5년 만기다. 그러나 분할상환 신용대출은 상환 기간을 2배로 늘렸다.
상환 기간을 2배로 늘리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신용대출을 10년 분할상환으로 전환하게 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현재 연소득이 5000만원이고 5000만원의 신용대출(만기일시상환, 연 4.5%)을 이용 중인 차주는 신용대출 산정 만기 5년을 일괄 적용하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약 1100만원으로 이미 DSR 22%를 넘어선다.
이를 10년 분할상환으로 전환하면 DSR은 약 12%로 낮아지며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주담대 한도도 약 2억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은행들이 장기분할상환 신용대출을 내놓는 것은 금융당국이 신용관리를 위해 대출 분할상환을 유도한 것과 더불어 차주별 DSR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다.
장기분할상환 신용대출은 만기일시상환 신용대출보다 대출 한도가 크게 늘어나 차주에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대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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