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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외자사 주도 조현병 치료제 시장, 보령제약 등 국내사 '반격 시작'

이상훈 기자 2022-01-17 10:16:15

오츠카, 얀센 등 시장 주도 외자사에 보령, 환인, 심일 등 맹공

오츠카, 신규 용량 허가받으며 방어 나서…2000억원 규모 시장 향방에 관심

[사진=아빌리파이 패밀리]

[데일리동방] 외국계 제약사들이 주도하는 2000억원대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을 두고 국내 제약사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한 언어나 행동, 정서적 둔마(느리고 둔함)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어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히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뇌 내 생화학적이상 즉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과다 분비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오츠카제약의 ‘아빌리파이’와 얀센 ‘인베가’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아빌리파이정, 아빌리파이오디정, 아빌리파이메인테나 등 아빌리파이 패밀리의 매출은 약 510억원 정도다. 이 중 2016년 새롭게 출시한 장기지속형 주사 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베가서방정과 인베가서스티나, 인베가트린자 등 인베가 패밀리 매출은 약 250억원 규모다.
 

[사진=자이프렉사]

변화는 보령제약이 매출 순위 3위인 일라이릴리의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0월 약 376억원에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2020년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환인제약도 조현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카리프라진(개발명 WID-RGC20)'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리프라진은 헝가리 게데온 리히터사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며, 미국에서는 브레일라, 유럽에서는 레아길라라는 제품명으로 사용 중이다. 환인제약의 이번 임상은 카리프라진의 국내 도입을 위해 진행하는 가교시험이다.
 
삼일제약도 중추신경계(CNS)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3개 정신과 품목의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 이번 계약으로 삼일제약은 △항우울제 ‘졸로푸트’(설트랄린염산염) △항불안제 ‘자낙스’(알프라졸람) △항조현병제 ‘젤독스’(지프라시돈염산염)의 국내유통을 맡는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 약품군의 시장규모는 연간 약 130억원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시장 상위권을 차지한 외국계 제약사도 반격을 준비 중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지난해 12월, 새롭게 1mg 용량의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저용량 제제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규 허가 제품을 통해 국내 제약사와 경쟁에서 계속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현병 환자의 성공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약물 치료가 필수인데, 지속해서 다양한 제품 도입 및 개발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려는 업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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