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이달 20일부터 채용전환형 개발자 인턴을 모집 중이다. 모집 직무는 서버 개발자, 금융 IT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3개 부문이고, 모집 인원은 두 자릿수다. 합격자는 내년 2월 7일부터 2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인턴 기간 동안 카카오뱅크 개발자들과 협업해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실무 경험과 역량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모집으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인턴십 기간 월 300만원을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합격자들은 상품과 서비스 기획, IT시스템 개발∙운영, 신용평가모형 개발과 리스크 관리 등 은행 핵심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모두 처음으로 개발자 인턴을 모집하는 것이다. 두 은행 모두 올해 흑자를 기록해 본격 인력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IT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공채를 줄이고 IT 인력을 중심으로 한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추세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 서비스에 맞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은행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후로 디지털 인력 채용이 많아졌다”며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다 퇴직금 받고 인터넷은행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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