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인 충북 음성의 한독의약박물관은 회사 창립 10주년이던 1964년 설립됐다. 의약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고려시대 의료용 청자인 청자상감상약국명합, 조선 세종 시기에 편찬된 의학 사전인 의방유취, 허준이 편찬한 언해태산집요 등 보물 6점을 포함해 2만여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아시아 각국 및 유럽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의약 유물을 볼 수 있으며, 실제와 같게 복원한 19세기 독일 약국과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 및 전통 한약방 등도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기획전도 진행한다. 가장 최근에는 ‘타임캡슐 2021- Draw Your Future' 기획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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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지난 5월 한 달간 코로나가 끝나고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면 하고 싶은 것들을 주제로 그림 공모전을 열었는데, 이 기획전에서는 이 중 총 105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닥터H의 비밀노트’, ‘키즈탐정대의 추리노트’ 같은 방 탈출 콘셉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소화제 만들기’ 같은 체험 행사도 있다.
일동제약은 창립 60주년인 지난 2005년, 본사 지하 1층에 문화사업의 하나로 '일동 의약사 박물관'을 개관했다.
208㎡ 규모로 유물 보존과 관리를 위해 전문 학예사를 두고 운영 중이다.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지역사회 주민들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전 회장을 기리는 ‘임성기 기념관’을 한미약품 본사 20층에 마련했다.
세계적 건축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민현식 작가가 공간을 구성했으며 임 회장 흉상을 비롯해 생전 일군 연구개발 산물 12가지를 전시 중이다. 임 회장의 육성이 담긴 영상과 임 회장의 30대 시절 사진 등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일반인 관람객은 받지 않는다고 한미약품 관계자는 밝혔다.
종근당은 2014년부터 고촌이종근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의 생전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한 제1전시실에서는 이 회장이 기록한 출장일지와 해외를 돌며 수집한 제약 관련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은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 등 이종근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14개 주제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약사체험, 제약회사 연구원체험, 큐레이터체험, 캘리그라피워크숍, 비주얼씽킹워크숍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공해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에서 제약업계 최초로 ‘교육기부대상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한독의약박물관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주말에는 예약을 통해 30명 가량 방문해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 체험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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