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같은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라면업계다. 오징어 게임엔 '일남(오영수 분)'이 삼양라면 봉지 라면을 꺼내며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과 생라면을 안주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같이 직접적으로 라면이 등장한 삼양식품은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언급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와 관련해 SNS나 유튜브 활용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준비해온 유튜브 광고 일정을 당겨 이번 주 내로 국내, 해외용 구분해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먼저 농심은 농심 라면이 나오진 않았지만 인스타그램에 잇따라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이벤트를 게시하며 '오징어 짬뽕'과 '사리 곰탕', '육개장 사발면' 자사 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오픈 이후 주인공 '기훈' 번호 456을 본따 '4리곰탕...5징어짬뽕... 6개장사발면...' 라면 456그릇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이벤트를 연 데 이어 30일엔 "'4리곰탕, 5징어짬뽕, 6개장사발면' 행운의 '456' 세트를 잡아라" 이벤트를 개시했다.
두번째 '456' 세트 이벤트도 '기훈' 번호 456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선착순 456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세트는 4리곰탕컵 4개, 5징어짬뽕 5개, 6개장사발면 6개 15개를 1만10원에 선착순 마감 판매하는 것이다.
업계는 "펀(fun)을 강조한 SNS 이벤트 등을 재미있게 보며 소비자들 반응이 큰 상황"이라며 "이를 계기로 라면과 라면을 바라보는 관점 등이 다양하게 논의되면서 우리 라면이 환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코스튬·이벤트복, 파티 가면 등 오징어 게임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코스튬·이벤트복 경우 이달 26~27일 기간 동안 직전 24~25일 대비 G마켓(114%), 옥션(130%) 모두 늘었다. 동일 기간 파티 가면 판매도 G마켓(500%), 옥션(350%)에서 300~500%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인기로 콘텐츠에 등장하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나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의 상품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이벤트 복장이나 가면 등 소품 판매도 콘텐츠 오픈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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