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K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설계사가 재택근무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 기류에 맞춰 선보인 재택근무 판매 채널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재택근무 판매 채널이 활성화가 불완전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재택근무 특화채널인 집(ZIP)을 론칭했다. 집 채널은 누구나 쉽게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만큼 근무할 수 있는 보험상품 판매 채널이다.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들의 100% 재택근무가 가능한 특화 채널이다.
집 채널은 본업을 가진 직장인 보험설계사의 모집계약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채널 자체가 불특정 대다수에 맞춘 계약보다는 본인 또는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지인 계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업 보험설계사 대다수가 택하는 영업방식(TM영업, DB영업 등)은 하지 않는다.
KB손해보험은 집 채널 활성화를 위해 보험설계사 양성부터 판매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설계사 자격시험 교육은 KB손해보험 온라인 웹 사이트 ‘사이버 입문교실’을 통해 진행된다. ‘사이버 입문교실’은 응시자에게 필요한 동영상 강의와 모의고사를 구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자격시험 합격자 중 보험연수원 기본교육을 이수한 자에 대해 집 채널 설계사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계약 모집은 KB손해보험 소속의 설계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도록 한다. 새내기 보험설계사는 상품 설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만큼, KB손해보험의 설계매니저가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집 채널 설계사는 본인이 암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모집 수수료 획득을 통한 보험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부모님의 자동차보험 계약을 성사시키면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보험업계는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시도가 인상적이라면서도 성공적인 사례가 되려면 불완전판매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규 보험설계사 확충에 따른 신계약 증가로 수입보험료의 증가가 기대되지만, 설계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수반되지 않으면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8월 기준 KB손해보험의 집 채널에 소속된 보험설계사는 20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집 채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달에는 150~200명 수준의 신규 보험설계사가 확충될 것으로 KB손해보험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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