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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네이버·현대차·삼성전자 주식 공짜'...이마트24, '주식 도시락' 추가 판매 돌입

이호영 기자 2021-07-25 13:32:50

[사진=이마트24 제공]

호응 속 사흘만에 2만개를 판매한 이마트24 '주식 도시락'이 주식 2만주를 내걸고 추가 생산에 돌입한다.

이마트24(대표 김장욱)는 이달 27일부터 가맹점 발주를 받아 주식 도시락이 매장에 입고 되는 28~31일 나흘간 주식 도시락을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1차 이벤트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됨에 따라 고객 추가 진행 요청이 이어졌다. 이마트24와 하나금융투자는 협의를 통해 주식 수량을 2만주로 늘려 2차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주식 도시락엔 네이버·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 9개 기업 주식 중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무작위 동봉돼 있다. 도시락 구입 후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 준비한 2만주를 모두 소진하면 이벤트는 자동 종료된다.

이마트24와 하나금융투자는 1차 이벤트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주식 도시락을 나흘간만 한정 판매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1차 이벤트 결과 출시 이틀만에 주식 도시락 발주가 2만개를 넘어서면서 이마트24가 선제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 매장에 입고 2만개는 사흘만에 모두 판매됐다.

이마트24는 주식 도시락이 기분 좋은 혜택을 제공하려고 기획한 이벤트인 만큼 너무 많은 도시락이 판매돼 주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던 것이다.

주식 도시락 2만개 판매 후 신규 계좌 개설 모니터링 결과 지난 23일까지 신규 계좌가 9000여개 개설됐다. 주식을 받으려고 도시락을 구입한 목적 구매 고객은 대부분 주식을 받았다. 1차로 준비한 주식 1만주 중 1000여개는 아직 남은 상태다.

이마트24는 1차 판매 당시 주식 도시락을 미처 구입하지 못했던 고객이 상품 구입 후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2만주를 준비해 추가 이벤트를 여는 만큼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과 금융업계 이색 협업을 색다르고 재미있게 느끼면서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식 도시락 추가 판매를 포함해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재미있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주식 도시락 구입 후 신규 계좌 개설 고객 데이터 확인 결과 남성 대 여성 고객 비율은 51 대 49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는 30~40대 고객이 절반 이상인 53%였다. 20대와 50대가 각각 19%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기존 투자 시장에서는 남성 고객 비중이 높았지만 이번 주식 도시락을 통한 신규 계좌 개설에서는 여성 투자자가 많이 유입되면서 남녀 투자자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20~40대 고객이 72%로 젊은층 유입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최근 젊은층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20~40대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 도시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부담 없이 주식 투자를 시작하도록 한 차별화한 기획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주식(主食)이 되는 도시락과 주식(株式) 발음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접근하면서 7가지 반찬 알찬 구성에 더해 판매 당시 폭염, 코로나19 확대 속 도시락 구입이 증가한 것도 주식 도시락이 인기를 끈 이유가 됐다.

실제 1차로 주식 도시락을 판매한 지난 14~16일 도시락 상품군 전체 매출은 전 주 대비 49% 늘었다. 주식 도시락을 제외하고서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폭염과 코로나19로 가까운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랜덤 주식 2만주를 준비하고 추가 이벤트를 진행하는 만큼 이마트24는 차별화 가치 제공, 하나금융투자는 신규 고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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