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ESG 본부장이 '기관투자자 책임투자와 기업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데일리동방] 이선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ESG본부장은 16일 "ESG 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어떤 면을 보는지, 그 평가로 인해 기업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며 "그걸 알아야 (경영에 대한) 실질적 대비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데일리동방 ‘KEDF 2021’에서 ‘기관투자자 책임투자와 기업 시사점’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국민연금이 ESG 관점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글로벌 스탠다드로 기준과 제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평가 기관에 따라 평가 기준이 저마다 다른 탓에 평가 결과가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ESG 우수기업들의 성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을 발전시키면 지속 가능 경영이 가능하다”고 기업에 제안했다.
그러기 위해선 책임투자원칙(PRI) 서명기관의 활동 방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PRI는 주요 연기금의 기관장들이 발표한 투자원칙으로, 수탁자로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대상기업의 재무적 측면 외에 ESG 요소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책임투자 원칙을 내세운 대표적인 국가는 노르웨이다. 노르웨이의 GPFG는 기후변화 비중을 크게 둔다.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들인 인권, 인적자본관리, 이사회 효율성, 자본관리 등도 면밀히 살펴본다. 일례로 지난 해 노르웨이 GPFG는 4158개 기업에 대한 2008년 이후 환경 사회 관련 리포팅 체계를 분석, 이 가운데 127개 기업에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또 윤리적 이유와 지속가능성 이슈를 사유로 적극적인 투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해 32개 기업을 투자 철회, 2012년 이후 314개 기업 투자를 철회했다.
지난 2006년도 전 세계 63개에 불과하던 PRI 서명기관은 지난해 3000곳을 훌쩍 넘겼다.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국 기관도 11곳이 가입해 있다. 국민연금이 그 중 하나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뒤 기업 평가의 포석을 마련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책임투자 대상 자산국 확대△책임투자 추진 전략 수립 △위탁운용의 책임투자 내실화 △책임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책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 ESG 정보 공시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지속적인 ESG 지표 개발과 활용방안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본부장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와 관련해 "(국민연금의 활동을 두고) 간섭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기도 하지만 '지속 가능성'과 '시장 경쟁력'이라는 관점으로 기업의 인식이 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이제 막 ESG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기관투자자가 글로벌 경쟁력 관련 이슈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조금씩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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