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 신설투자(가칭)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은 오는 10월 12일 임시 주주총회을 거쳐 11월 11일 새롭게 출범한다. 존속회사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하며, 신설회사 사명은 임시주총 전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6(존속회사) 대 4로 결정됐다.
신설회사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영역을 맡는다. 기존 자회사 중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 등 16개사가 배치됐다.
존속회사는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 사업을 맡아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자회사로 위치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
또한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로 늘어나게 된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