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백화점이 쇼핑 특화 공간에서 전시회를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성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봄철 세일기간이 겹치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백화점을 찾고 있다. 백화점들이 쇼핑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더 많은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모양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4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더현대 서울’ 5층에 있는 실내 정원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를 위한 비대면 콘서트를 진행한다. 미래 잠재 고객인 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이번 비대면 콘서트 ‘더현대 슈퍼스테이지 앳홈’에는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보컬리스트이자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아티스트 ‘김재환’, ‘올라운더 K팝 밴드’로 불리는 보이밴드 그룹 ‘DAY6(Even of day)’, 그리고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보유한 만능 뮤지션 ‘자이언티’가 참여한다.
콘서트가 열리는 사운즈 포레스트는 올해 2월 '도심 속 공원'을 표방하며 오픈한 ‘더현대 서울’을 상징하는 힐링 장소다.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로 꾸며진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많은 고객이 쇼핑과 휴식을 위해 찾는 곳이다.
롯데백화점은 전시회로 승부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포점은 4월 29일부터 선보인 마블 ‘어벤져스 스테이션’을 내년 1월까지 공개한다. 2190㎡(663평) 규모의 초대형 전시인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눈으로 보기만 하는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대구점에서는 각각 도심 속 녹색 공간인 ‘소담원’과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마련한다. 대전점 9층에 마련된 소담원에는 대나무와 물고기, 이끼, 화산석 등을 배치해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롯데건설과 협력해 만드는 대구점 모델 하우스는 주변에 도서관·베이커리 카페 등을 유치해 복합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했던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주요 3사 매출은 전년 대비 77.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쇼핑을 선택하는 보복 소비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은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