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다음으로 모터 관련 업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친환경 추세가 지속되면서 힘이 필요한 모든 곳에 모터를 장착하는 사례가 늘어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술력을 확보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LG전자, SNT모티브, 경창산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별로 구동계에 모터 내재화···기술 주도·아웃소싱 수혜주 주목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모든 힘은 모터로 통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모터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글로벌 전기차용 구동시스템 시장이 지난해 5조원에서 2030년 60조원으로 12배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금까지는 2개의 바퀴에만 동력이 전달됐던 2륜 구동 전기차가 대세였지만, 향후에는 고성능의 4륜 구동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 대당 구동 모터 탑재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1대당 평균 1.1개의 모터가 들어갔지만, 2030년에는 1.7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는 대다수의 차량에 구동모터가 2개가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화석연료차 엔진 라인업을 발표하듯 모터 라인업을 선보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이 구동계 전반에 구동모터를 내재화하는 전략을 채택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모터 기술에 있어 전기에너지 1kWh당 주행할 수 있는 거리인 ‘전비’와 상대적으로 비싼 부품을 절감시키는 ‘원가’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며 성능 측면에서 ‘출력’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터 사용이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고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모터는 전기차에서 배터리 다음으로 중요한 부품이다. 대당 들어가는 모터의 개수도 늘어날 것이기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차 뿐만 아니라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도 공통으로 들어가는 핵심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모터 관련주를 기술 진화 수혜주와 아웃소싱 수혜주로 구분했다. 기술 수혜주는 전기차 모터 기술 진화를 직접 주도하거나 관련된 업체이고, 아웃소싱 수혜주는 시장 확장에 따라 아웃소싱 규모가 커진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다.
김 연구원은 “기술 진화 부문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GM, PI 첨단소재 등으로 와 아웃소싱 수혜주(SNT모티브, 경창산업)로 구분한다”며 “특히 LG전자는 기술과 아웃소싱 모두 갖춘 업체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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