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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에 직원들은 어디로?…업계 전망도 분분

신병근 기자 2021-04-16 15:07:37

전체 임직원 3500명 중 소매금융 담당은 930여명

은행 측 매각 vs 완전 철수 놓고 고심…이사회 주목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씨티은행 본점 전경. [사진=씨티은행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씨티그룹의 한국 자회사격인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한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은행 측 구조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영역이 아닌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일선 영업점 등 소매금융을 담당하는 임직원이 전체 3500여명 중 930여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16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전날 그룹 차원에서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 외에 구체적인 향후 일정이나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조만간 열릴 이사회와 본사와의 논의 결과에 주목되는 가운데, 소매금융 철수 방법을 놓고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거론되는데 하나는 소매금융 부문을 완전히 접고 기업금융에만 주력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국내 금융그룹에 매각하는 것이 꼽힌다. 두 가지 모두 씨티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원을 감축하거나 또 다른 회사로의 편입을 중개하는 등 진행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매금융 철수나 매각 중 두 가지가 가능한데 씨티은행 쪽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아직 보고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소매금융 부분을 영업 양수도(매각)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관련 요건을 갖췄는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이 겪어야 할 불편도 우려를 낳고 있다. 대출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거나 상품 이용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과 은행 측은 이같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씨티은행은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지점 영업, 콜센터 등을 포함한 대고객 업무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들의 은행 이용에 불편함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역시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고용 안정과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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