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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IET 상장]②배터리 소송 합의·中2공장 가동...흥행 조건 갖췄다

김성훈 기자 2021-04-14 15:21:51

창저우 1공장 이어 5개월 만에 2공장 가동 시작...내년 규모 추가 확대

SK이노-LG에너지 합의로 투자 위험 해소...수요예측·공모 흥행 가능성↑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중국 창저우 분리막(LiBS) 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데일리동방] SKIET에 대한 IB업계와 투자자들의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분쟁 관련해 합의를 이룬데다, 중국 소재 2공장도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공장 추가 가동과 설비 증설이 예정돼 있어, 공모 흥행은 물론 상장 이후 몸값도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3분기 3억4000만㎡ 규모의 폴란드 실롱스크 제 1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2023년 1분기에는 3억4000만㎡ 규모의 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는 각각 4억3000만㎡의 생산능력을 지닌 제 3·4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다.

지난 13일에는 중국 창저우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이다.

2공장의 생산능력은 1억7000만㎡이며, 기존 1공장 생산능력인 3억4000만㎡를 포함해 중국에서만 5억1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SKIET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중국 창저우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1억7000만㎡ 더 늘릴 예정이다.

5억3000만㎡인 국내 증평 공장의 생산 규모를 더하면 내년 1분기까지 SKIET의 국내외 분리막 생산능력은 15억5000만㎡에 달하게 된다.

SKIET의 이 같은 설비 현황과 투자 계획은 분리막 공급 부족 가능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더 큰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배터리 제조사의 급격한 증설로, 오는 2022년 이후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송 합의에 성공했다는 점도, 투자 위험을 낮추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SKIET는 증권신고서에서 투자 위험으로 모회사 소송 등을 꼽았다. 한국거래소에서도 배터리 분쟁 관련 위험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아니었지만, 배터리 관련 위험까지 해결되면서 진행 중인 수요예측과 다가오는 공모 청약에서도 대단한 흥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2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물량은 기명식 보통주 2139만주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인 SK증권과 삼성증권·NH투자증권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IET의 경우 전체 공모주 수의 절반을 ‘균등방식’으로 배정해 증거금 액수 관계없이 최소 1주는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단 지금까지 IPO대어들의 공모 추이를 볼 때 청약자가 몰려 1주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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