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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회계 리스크 ‘OFF’...수주활동 재개 기대

이성규 기자 2021-04-01 14:27:33

최대 5000억 조달, 희망금리밴드 하단 확대…수요예측 자신감 발로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데일리동방] 한국항공우주의 수주 리스크,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우려가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대비 희망금리밴드 하단을 확대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등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오는 2일 4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2500억원), 5년물(15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0.4~0+0.2%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운영과 차환에 사용된다. 주관업무는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그간 한국항공우주 신용 리스크를 부각시켰던 분식회계 의혹은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에 과징금 78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이어 감사인 지정 2년, 시정요구, 내부통제 개선권고 등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2011~2017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증권신고서 3건을 제출하면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재무제표를 사용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재무제표 정정공시를 통해 감리 지적사항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과징금도 사업규모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다. 전 경영진에 대한 재판 결과를 포함해 향후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 한국항공우주는 3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공모채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분식회계 의혹과 함께 수리온 양산 사업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수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변경되자 자취를 감췄던 것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 전반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는 수리온 납품 정상화, T-50 인도 완료 등으로 신용도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했다. 장기프로젝트(KF-X, LAH/LCH 사업) 추진으로 현금흐름을 낙관하긴 어려웠지만 실적 안정과 개발비용 분산(상각 방식)으로 상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공모채 발행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등급 민평금리 대비 개별 민평금리가 높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다.

여전히 금리 매력은 높은 편이다. 전년 대비 희망금리 밴드 하단을 확대한 것도 회사채 발행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IB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위험 요인들이 점차 완화된 가운데 현재는 사실상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정적’ 등급 전망에서 벗어난 가운데 본격 수주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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