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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채권 발행 러시] ①금리 상승 조짐에 기업들 “자금 미리 확보하자”

김태환 기자 2021-02-24 17:16:04

올해 1월 회사채 발행 전월대비 28% 증가

[사진=금융감독원]


[데일리동방] 금리가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시장금리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최저금리 수준으로 현금을 조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 회사채 발행 실적은 13조5605억원으로 전월대비 28.1% 증가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1.5% 늘었다. 1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전월보다 0.3% 증가한 578조8286억원이다.

1월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4조5200억원으로 전월보다 330.9% 확대됐으며, 전년 대비로도 27.1% 늘었다.

회사별로는 포스코 1조5000억원, 한국중부발전 1조5000억원, LG유플러스 1조4900억원, SK 1조2000억원, SK텔레콤 1조2000억원, KT 1조1000억원, 현대제철1조1000억원, LG화학1조원, SK에너지 1조원, SK하이닉스 9800억원 등이 발행에 나섰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는 것은 올 하반기 시장금리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현금 조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회사채 시장 금리는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시가평가 기준)는 지난달 29일(연 1.299%) 처음으로 연 1.2%대에 진입했으며, 최근 연 1.3%대 초반을 유지 중이다.

특히 세계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성되면서 채권금리 상승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채권가격과 이자율은 반비례한다. 따라서 채권금리의 상승은 결국 채권가격의 하락을 의미하며, 발행 주체의 입장에서는 채권금리가 낮을 때 최대한 장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회사채 시장은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 예상됨에 따른 선발행 수요가 쏠리면서 약 1조7000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며 “지난주 수요예측 역시 약 3조원 규모의 물량이 수요예측에 쏠리면서 감사보고서 이전금리가 상승하는 시기 기업들의 선발행 수요가 풍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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