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은 97.32%의 찬성률로 원안 승인됐다. 이로써 KB금융 회장에 2014년 11월 처음 오른 윤 회장은 2017년 한 차례 연임했고, 이번 3연임으로 2023년 11월까지 3년간 KB금융을 이끈다.
윤 회장은 올해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진 위기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제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신호탄으로 캄보디아 1위의 소매금융사인의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인수, 글로벌 인프라를 넓히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윤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설치를 주도했고,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을 실현하고 있다.
윤 회장은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핵심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금융서비스·디지털 역량 결집 △글로벌 진출을 확대 △ESG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디지털인재 양성과 개방적 조직 등 5가지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핵심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특히 은행은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고, 증권과 손보,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1위를 위협하는 2위권에 진입하도록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KB만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바탕으로 간단(Simple), 속도(Speedy), 보안(Secure) 등 '3S'를 확보하겠다"며 "지속적인 리스킬(Re-Skill)과 업스킬(Up-Skill)을 토대로 디지털 직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윤 회장의 선임건과 더불어 허인 KB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도 원안 승인돼 허 행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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