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3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앞둔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으로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리겠다고 22일 밝혔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156억원, 15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장 수 증가, 중대형 매장 전환, 신제품 효과, 배달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15%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우회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공모 주식은 총 58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615억원∼713억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시가총액은 최소 2648억원, 최대 3073억원이다.
오는 28∼29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3∼4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11월 12일 코스피에 상장할 에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며,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기준 이 회사의 가맹점은 1234개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입지의 특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개발할 것"이라며 "골프장,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관광지 등 특수 상권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식·볶음밥·소시지 등 다양한 닭고기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하고, 내년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열어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넘어 간편건강식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온라인·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겨냥해 가공 소스 사업을 확대하고, '치맥'(치킨+맥주)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수제맥주 브랜드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특히 현재 진출 중인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37개 매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추가 진출해 25개국에서 537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치킨시장에서 교촌치킨이 점유율 1위이고 BHC와 BBQ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이 단순히 먹는 것에서 여가와 놀이를 대신하는 활동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며 "치킨시장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이들 '빅3'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60%에서 2018년 65%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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