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7조4755억원, 영업이익은 24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04% 늘어난 수치다.
삼성물산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서울과 부산 등 주택시장이 활황인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대림산업은 3분기 예상 매출이 2조5131억원, 영업이익이 255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은 5개 건설사 중 규모로만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위와 4위 수준이다.
그러나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5%, 14.70%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이뤄냈다. 급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국내 주택 사업 순항과 7월 출범한 자회사 대림건설의 실적기여다.
대림건설의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이 밖에 지난해 인수한 합성고무생산업체인 미국 카리플렉스 사업부 실적 인식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점도 재무지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액 2조5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지만 전분기(1650억원)와 비교하면 7.2% 늘었다.
GS건설은 주택사업에서 3분기까지 2만2000가구를 분양해 지난해 분양 물량을 넘어섰고 연초 목표로 제시한 2만5641가구의 초과 달성도 눈앞에 뒀다.
자회사인 자이S&D의 성장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아진 데다 주택시장에서 꾸준한 공급을 이뤄가고 있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자이S&D의 3분기 영업이익을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에는 2개 프로젝트의 주택부문 이익이 인식되고, 지연됐던 프로젝트 중 3개가 신규 착공하는 등 향후 실적기여도 꾸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매출액 2조512억원, 영업이익 1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8.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외형 감소가 예상된 상황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해외사업장 셧다운 등으로 인한 원가율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분양에 힘입어 이를 상쇄했다는 것이다.
올해 역시 누적 분양물량이 2만6000호를 달성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량으로 내세운 3만5000호 공급도 무난할 것이란 예측이다.
현대건설 3분기 매출액은 4조1823억원, 영업이익은 184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은 2.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을 차지하는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이라크 등 해외 현장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추가 비용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연이은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국내 주택시장 청약 열기가 거세지면서 주택사업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점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수주 및 원가율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나 건설사별로 올해도 높은 분양물량 달성이 예상되는 주택 매출을 통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택시장을 예측하기 어렵고 해외사업장 원가율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 입장에서는 신사업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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