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상장이 가장 큰 이슈였다.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로 등극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1조원의 주식자금을 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 카카오게임즈 ‘따따상’에 코스닥 시총 3위 등극
11일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치솟은 8만1100원으로 올랐다. 이는 공모가 2만4000원을 3배 이상(237.92%) 웃도는 수준이다.
이틀 연속 상한가에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5조936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전날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일인 지난 10일 공모가 2배에 상한가까지 더해진 6만2400원까지 뛰어올랐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상승으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임직원들을 비롯해 넷마블 등 주요 주주들의 지분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241만2500주(3.30%)를 갖고 있는데, 공모가 기준 579억원이던 남궁훈 대표의 지분 가치는 1950억원 수준으로 부풀었다.
카카오(46.08%)에 이어 주요 주주인 넷마블(4.40%)과 텐센트(4.40%)도 각각 2000억원에 가까운 지분가치를 얻게 됐다.
이와 함꼐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카카오게임즈의 임직원들도 1인당 평균 5억5200만원이 넘는 자사주 평가 차익을 얻게 됐다.
◆ 차익 실현성 주식 매도로 자금 순유출
지난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1조원의 주식자금을 빼나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8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 말 원/달러 평균 환율(1,187.8원)을 기준으로 약 1조571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채권분야의 경우 외국인들이 8월에도 계속 사들였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지난달 6억7000만달러(7958억원) 새로 들어왔다. 다만 7월(+3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투자자금 순유입액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성 주식 매도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섰다"며 "채권의 경우 차익 거래 수요가 줄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