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코로나19'로 가공식품·축산물 물가 상승

주진 선임기자 2020-04-02 08:30:23

3월 소비자물가 1.0% 상승

[자료=통계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재료 소비가 증가해 가공식품과 축산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승용차 가격은 내려갔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으나 올해 1월 1.5%로 올라선 뒤 2월 1.1%, 3월 1.0%로 석 달 연속 1%대 상승을 보였다.

이는 농산물 가격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8%가 상승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일부 품목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식재료 소비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고, 가공식품도 1.7% 상승했다. 생선·채소·과일 등으로 구성되는 ‘신선식품지수’는 3.8%가 올랐다.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배추(96.9%) 돼지고기(9.9%) 양파(70.6%) 휘발유(8.8%) 공동주택관리비(3.9%) 등이 올랐으며 고춧가루(-13.6%) 사과(-8.5%) 마늘(-22.7%) 남자학생복(-36.3%) 고등학교납입금(-34.5%) 다목적승용차(-2.6%) 등은 내렸다.

약국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가격은 1800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적 마스크 공급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 가격은 여전히 4000원대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개소세 인하로 승용차 가격은 2.6% 하락했다. 외식비도 0.9% 상승에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의 변화, 경기 진작 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고, 국제적으로는 경기가 안 좋아 유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며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물가 상승·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3월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