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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SK 회장의 ‘행복 전파’ 위한 한주

이범종 기자 2020-02-21 18:19:14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SKMS 개정 선포

'자기 행복 추구' 가짜뉴스 전파자 고소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MS 개정선포식에 참석해 TED 방식으로 SKMS 14차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 제공]

[데일리동방]이번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각각 전혀 다른 모습으로 언론의 중심에 섰다. 방식은 전혀 달랐지만 지향점이 같았다. ‘행복’이다.

우선 18일 최 회장은 SK그룹 경영철학과 체계를 담은 ‘SKMS(SK경영관리체계)’ 개정 선포식과 SKMS 실천서약식에서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15분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그가 추구하는 ‘행복경영’ 철학을 구체화했다.

최 회장은 “SK의 경영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 행복으로 정립하고,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용)를 통한 수펙스(SUPEX) 추구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SKMS를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SK 구성원은 회사의 주체로서 자기 행복과 회사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기로 했다. 특히 사회적 가치는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모든 가치로 규정됐다.

SKMS 개정 선포식 다음 날인 19일 최 회장은 직원들이 모인 회식자리에 7번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번개’ 형태 회식을 제안하고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인 장소에 최 회장이 찾아가 20~30분간 머물렀다.

이날 번개 회식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 감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 주변 상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SK그룹은 주변 상인을 위해 주 1회 구내식당 휴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자신이 머무를 때까지 나온 비용은 직접 계산하고, 직원들에게 추가 주문으로 가게 매상을 올려달라고 당부하며 자리를 떠났다.

회식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SK가 추구하는 가치가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인 만큼 우리 주변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MS에서 강조한 ‘이해관계자 동시 행복 추구’를 직접 실천한 사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둘째)이 지난 19일 저녁 회사 근처 식당을 찾아 SK 구성원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있다.[사진=SK 제공]

최태원 회장은 또 이번주 개인 행복을 위한 움직임도 보였다. 18일 최 회장은 자신이 ‘제3의 여성’과 식사를 하고 있다는 식의 ‘가짜 뉴스’를 전한 전직 모 스포츠신문 연예부장 김용호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 운영자인 김씨는 한 여성과 식사중인 최 회장 사진을 보여주며 최 회장에게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최 회장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 측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7일 모 여성과 저녁식사를 했다는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당일 최태원 회장이 식사를 함께 한 사람은 티앤씨재단 김희영 이사장”이라고 밝혔다.

김희영 이사장은 최 회장과 사실혼 관계다.

법무법인 원 측은 “타인의 사생활과 관련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며 “가능한 법적 대응을 다해 사실을 바로 잡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최 회장은 자신이 김 이사장과 함께 살고 있으며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아직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이성과 함께 사는 모습이 쉽게 용인되지 않는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려운 용기 낸 셈이다.

새로 개정된 SKMS는 ‘자신의 행복’과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한다. 최태원 회장은 한주 내내 공과 사를 넘나들며 행복을 위해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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