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019년 매출 26조9907억원에 2조7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도 매출 40조4451억원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에서 각각 33%, 87% 낮아진 수치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271억원과 2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6조8388억원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726억원에서 50% 떨어졌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9조9381억원)과 영업이익(4조4301억원) 각각 30%와 95%가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경영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량 조정에 나섰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4분기 매출이 1%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이유로는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비중을 높인 제품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꼽았다.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도 영향을 줬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출하량이 늘었지만 판매가격에서 차이를 보였다. D램 출하량이 전분기보다8%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고 10%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서버 D램 수요 회복과 5G 스마트폰 확산 영향으로 전형적인 상저하고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PC와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늘어나며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SK하이닉스는 갈수록 커지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신중한 생산과 투자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정 전환 과정에서도 기술 성숙도 향상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제품으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한다.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낸드 플래시는 96단 제품과 SSD향 매출 비중을 계속 늘린다. 128단 제품도 올해 안에 양산해 고용량 솔루션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의 싸이클(Cycle)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할 새로운 배당 정책을 내놨다.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호황기였던 2017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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