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올리브영 지분 일부를 최근 자녀들에게 증여하기도 했다. CJ그룹 경영에 손을 떼고 올리브영 경영권을 취득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영 지분 148만6963주(14.83%) 중 48만1262주(4.8%)를 자녀 이소혜씨(26)와 이호준씨(19)에게 절반씩 증여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보유한 올리브영 지분은 10.3%로 낮아졌다. 반면 기존에 2.18%씩을 가지고 있던 소혜씨와 호준씨 지분율은 각각 4.58%로 높아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엔 투자업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 51.0%도 레저업체인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매각해 75억79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목을 끄는 것은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지분 51.0%를 가진 회사라는 것이다. 그간 이 대표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신사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왔다.
CJ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조카에게 지분을 판 것을 두고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한 해 매각설에 시달린 올리브영을 사들이기 위한 행보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올리브영에서 손을 떼고 이 대표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매각으로 취득한 현금으로 올리브영 지분을 매입한다면 충분히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선호 부장이 올리브영 지분을 팔아 CJ㈜ 지분을 사들일 거라는 관측도 여기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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