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경영방침으로 ‘변화를 즐기자(Exciting Changes)’를 제시하며 임직원에게 새로운 도전에 함께 나서자고 당부했다.
서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 함께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최우선 가치로 ‘고객중심’을 다시 새기자”고도 했다. 고객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고객경험 향상 △전사적 디지털화 가속화 등 세 가지를 내놓았다.
서 회장은 “회사 미래는 우리 성장에 달려다”면서 “연구·생산·영업·마케팅·지원 등이 모두 함께 기민하게 변화와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신년사 전문이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다 함께 ‘성장’합시다!
자랑스러운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향한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모레퍼시픽 가족 모두에게 희망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모레퍼시픽 구성원 여러분,
저는 올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20여 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했던 2000년 뉴 밀레니엄을 떠올려 봤습니다.
거센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가 교류하는 글로벌화가 급물결을 타던 때였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크게 펼쳐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절실함이 공존하였습니다.
그래서 ‘첫째, 고객은 항상 옳다’, ‘둘째, 고객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첫째를 다시 보아라’
그렇게 아모레퍼시픽은 최우선 가치로 ‘고객중심’을 세우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미래를 개척해왔습니다.
지난 몇 년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고객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해 우리가 겪은 여러 어려움을 떠올리며,
과연 우리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고객중심의 불문율에서 철저한 준비를 했었는지 되돌아봅니다.
과거에 잘해온 방법이더라도 익숙한 것에 머물러 있다면 고객중심으로는 나아갈 수 없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그렇다면 우리는 올해 어떤 새로운 시도로 고객중심을 이뤄나가야 할까요?
첫 번째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하나의 카테고리에서만 수천 개 이상의 엇비슷한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를 따지는 쪽과 럭셔리를 좇는 쪽으로 고객이 양극화될 뿐 아니라,
제품이 가진 기능에 좌우되는 단순 ‘구매(buying)’와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쇼핑(shopping)’으로 고객의 소비 행태도 양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 구매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는 것에서 나아가,
‘쇼핑(shopping)’의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대 정신을 반영하고 고유의 스토리를 품은 독보적인 브랜드 지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는 다름 아닌 ‘혁신 상품’이 핵심입니다.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가슴을 설레게 하는 혁신 상품을 선보여야 합니다.
두 번째로 고객경험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늘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왔던 고객경험이 지닌 가치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오늘의 고객은 더 적은 물건을 소유하고, 더 많은 경험을 소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같은 고객이지만 X세대와 밀레니얼의 고객경험의 요소는 제각기 다릅니다.
매장은 체험을 향유할 수 있게 하고, 쇼핑은 개성과 취향을 발산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제 수동적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은 창의적 생산자의 역할까지 기꺼이 해내고 있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 수 있는 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의 가치를 선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객이 열망하는 행복을 세심하게 헤아리고,
고객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잘 담아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전사적 디지털화를 가속화해야 합니다.
밀레니얼과 Gen Z뿐만 아니라 기존 X세대도 온라이프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초디지털 기술의 변화가 사소한 일상에까지 스며들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의 시대엔 자연스런 연결이 가능한 기업만이 생존합니다.
우리가 가진 전통적인 장점들이 건실하고 단단한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쏘아 올린 개가를 우리가 앞장서서 지혜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우리만의 옴니 디지털 루프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 밸류 체인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고객의 숨은 니즈를 빅데이터로 발견하고
고객의 모든 여정에 소통과 공감으로 함께 할 때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할 것입니다.
올해 우리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경쟁력의 강화, 고객경험의 향상, 전사적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그 어느 때보다 고객중심 경영을 확고하고 착실하게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달성이 아닌 수익성 있는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도전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무궁무진한 기회로 가득한 미답의 영역에 누구보다 먼저 도전합시다.
가까운 이웃인 중국과 아세안을 포함한 APAC으로부터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적극 도전합시다.
방문판매,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재도약을 위하여 심기일전해야 합니다.
저도 여러분의 도전에 함께 하겠습니다.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모레퍼시픽 구성원 여러분,
올해도 우리는 고객, 환경,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이 되어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더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앞장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 일의 재미와 의미를 찾으며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모두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특히, 성장에 대해 강한 열망을 품고 있는 밀레니얼 구성원 여러분에게
디지털 대전환의 선두에 서서 도전할 수 있는 역량 개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2020년,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의 중심에 고객이 있어야 합니다. 항상 고객중심입니다.
세대와 성별을 넘어 서로를 향한 두터운 존중 속에서, 긴밀한 협업의 토대가 다져지기를 기원합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떳떳한 진정성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최초와 최고를 향해 가길 응원합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의 성장은 우리의 손에 달려있고, 우리 회사의 미래는 우리의 성장에 달려있습니다.
연구, 생산, 영업, 마케팅, 지원 등의 부문이 모두 함께 기민하게 변화와 혁신을 해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시도와 실천이 우리의 고객과 시장을 열광하게 합니다.
작은 불씨가 커다란 들판을 태웁니다. 우리 작은 것부터 힘차게 실천합시다.
Exciting Changes! 변화를 즐깁시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다 함께 성장합시다!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에게 늘 건강과 아름다움이 함께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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