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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다]더케이손보 새 주인은 하나금융?…기대반 우려반

이혜지 기자 2019-12-12 07:00:00

하나금융 이달 이사회에서 인수 여부 결정

영업 시너지 vs 고용 불안...기대와 우려 교차

더케이손보 매각 여부가 이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케이손해보험]

[데일리동방] 더케이손해보험의 새 주인은 누굴까. 하나금융지주가 단연 첫 번째 후보로 꼽힌다. 더케이손보 입장에서도 하나금융이 나쁘지 않다. 업무상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긴 어렵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보 인수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장 실사를 마치고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이 인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던 만큼, 이변이 없다면 더케이손보를 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가격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500억원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인수 가격으로 1500억원 정도, 하나금융은 그보다 수백억원 낮은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인수 가격이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두 회사가 원만히 협의할 수도 있다. 

더케이손보도 금융지주사가 새 주인이 된다면 영업에 유리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보험, 일반보험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만큼 금융지주사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 영역을 넓힐 필요도 있다"며 "방카슈랑스 영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좋기만 한 건 아니다. 매각 후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더케이손보 중장년층 직원들 중 대형 보험사 출신도 많다. 보통 더 나은 복지 혜택을 보장받으면서 스카우트 된 경우다. 

그런데 모기업이 하나금융으로 바뀐다면 포기해야 될 혜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은 더 큰 문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금융지주사가 보험사를 인수한 뒤 보험사의 기존 직원들 상당수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이 인수할 경우 KEB하나은행 등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대거 더케이손보로 이동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더케이손보 노조는 △외주화 반대 △인위적인 인사조직 개편 반대 △퇴직 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고용안정 요구사항을 교직원공제회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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