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ELS·DLS에 투자한 이들이 대규모로 중도환매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 상황(2019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의 대규모 중도환매가 발생하거나 기초자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중도환매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여전채 매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 말 ELS·DLS 발행 잔액은 117조4000억원으로 2008년 말 26조9000억원보다 90조5000억원이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로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연달아 나빠지고 이에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DLS 손실이 불거진 올해 7~8월 월평균 중도환매 규모(파생결합증권 전체 기준)는 2159억원이며, 작년 1~6월 월평균 2218억원이었다.
한은은 "중도환매 추이와 기초자산 가격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파생결합증권 관련 잠재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며 다만 "시장 불확실성에 유의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